영화

카페 뤼미에르

여름여름여름여름 2017. 4. 21. 03:00

 

 

 

'카페 뤼미에르'의 원제는' 珈琲時光'

"마음을 안정시키고​ 재정비해서

앞으로의​ 일을 준비하기 위한 평온한 한때"

 

(지금 나의 상황과도 비슷해서

마음에 새겨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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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샤오시엔 영화를 두번째로 찾아보았다

.

.

 

끊임없이 지나가는 전철

별일없어 보이는 일상

낭창한 대화들

 

'좋은 일 같은 거 없어도 좋아 있으면 좋겠지만'

 '기쁨과 외로움이 하나가 되는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에 잠긴다'

 

마지막에 흘러나오는 노래 가사처럼

담담함.

.

.

 

 

.

.

 

'개를 기른 이유는

환생이라고 생각하고픈 소녀의 소꿉장난 같은 놀이 

햇볕에 연지 색으로 변한 너무 큰 샌들과

엄마가 끼얹은 물에 젖은 비키니가 너무 화려해

언제부턴가 익숙해진 나선형 계단

겹겹으로 쌓인 구름도 그대로 있네

백지지도를 메우고 싶었는데

고토토이 다리에 첫사랑을 빠트려버린 소녀

어른스런 표정으로 돌아봐

결실도 맺지 못하는 땀이

이제 겨우 서향 꽃을 피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해

흔들리는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 빛

흘러가버린 게 누구였더라

기쁨과 외로움이 하나가 되는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에 잠긴다.

나를 지켜준 아버지를 대신한 어제라는 날이

한 꺼풀, 한 꺼풀 벗겨진다.

당신 앞에서

상처 받기 쉬운 나이지만

언제 이뤄질지도 모르는 꿈

좋은 일 같은 거 없어도 좋아

있으면 좋겠지만 

흔들리는 사이로 언뜻 보이는 푸른 빛

흘러가버린 게 누구였더라

기쁨과 외로움이 하나가 되는

집으로 가는 길에 생각에 잠긴다.'

.

.

 

 

 

 

(노래 참 일본스럽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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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이 없어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좋은 일이 생겨도 좋겠지만

외롭지만 행복하기도 하지..

계절마다 불어오는 바람만으로도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 지금은 고통스럽지 않은 것만으로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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