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정성시 & 5일의 마중

여름여름여름여름 2017. 4. 20. 05:54

 

 

 

 

홍콩여행 덕분에..

 

 장국영의 매력이 궁금해져 '패왕별희'를 찾아보고

장국영이 아닌 공리에 꽂혀

 '인생'을 찾아보고

첸카이거와 장이머우 감독들을 찾아보고

이들 영화 속 양조위와 공리를 찾다가

흘러흘러 허우샤오시엔이라는 감독을 알게되고

'비정성시'까지 찾아보게 되었다.

 

참 즐거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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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엔 대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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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성시는

일제강점기 이후 국민당이 대만을 집권하는 시기의 이야기.

 

일제가 물러가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하지만

대륙과 국민당은 그들과 다르지 않았다

양조위의 가족이 이들 사이에서 몰락해가고

 패왕별희나 인생처럼

대만의 역사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른다

 

양조위는 청각장애를 가진 사진사이자 개혁운동에 가담하는 청년으로 나오는데

극중 '귀머거리까지 잡아가둔다'는 대사처럼(장애인 비하발언이지만..;;)

그 시절 얼마나 폭압적인 정치상황이었는지 표현하려는 말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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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 응? 여기 어디서 본거 같은데? 설마 지우펀? 했는데

대만여행 때의 사진을 들춰보니

역시나!!

사진과 영화 속 산의 지형까지 들어맞았다

신기한 기분..

(이 영화 이후 지우펀이 유명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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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그렇고 '비정성시'도 그렇고

많은 이들이 역사 속에서 죽어가지만

아이를 낳고 대를 이어가듯

결국 역사는,  삶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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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서 찾아본 영화는 '5일의 마중'

 

 

 

5일의 마중은

비정성시 마지막에 잡혀갔던 양조위가

정치상황이 바뀌고 석방되어 가족들의 곁으로 돌아온 후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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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도 문화대혁명이라는 서슬퍼런 역사 속에서

가족들끼리도 등을 질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남편이 돌아오고

남은 가족들 또한 얼마나 힘겹게 살았는지,

이후 어떻게 상처를 보듬고 화해해가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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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로 나오는 배우가 똑부러지게 생겼는데

정말 매력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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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인생-비정성시-5일의 마중

중국과 대만의 근현대사

그리고 우리의 역사

우리의 역사도 이렇게 잘 만든 영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

문득

 '박하사탕'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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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면서

중국의 문화와 대만의 문화, 소소한 일상의 모습까지

볼수 있어 즐거웠다

대만은 일본문화까지 더해진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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